만해축전,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2011-08-16 오후 1:29:32

일생을 조국독립과 겨레사랑에 몸 바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만해축전.

 

올해도 11일부터 14일 까지 문학, 학술세미나, 전시, 전국고교생백일장, 님의침묵서예대전, 인제군노인게이트볼대회, 대동축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백담사를 비롯한 만해마을, 인제하늘내린센터 등지에서 펼쳐졌다.

 

만해축전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 공동주최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주최는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 라고 보면 된다.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그 동안(1997년~현재) 진행해오던 만해대상과 더불어 만해 한용운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1999년(8월 13일-16일)부터 만해축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는 만해축전은 사실 지난 2009년까지는 대부분의 행사를 만해마을에서 치러 일부 종교인들과 문학인들의 축제에 불과 했으나 2010년부터는 한용운 선생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추앙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만해축전 행사를 인제읍 하늘내린센터로 옮겨 진행하고 있다.

 

인종, 종교, 국경을 초월한 만해대상의 운영과 만해선사의 실천정신, 개혁정신, 그리고 문학과 철학사상을 바탕으로 만해정신의 세계화를 꾀하자는 것이 만해축전의 기본 취지다.

 

만해축전은 그동안 질적,양적 성장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기본,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만해축전의 근간은 불심과 문학인, 지역주민, 만해선사를 존경하는 사람들이다.

 

만해축전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입재식과 만해대상 시상식이 포함된 개막행사다. 그럼에도 개막행사에 인제군 문화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인제문화원장이 초대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행정착오나 실무자의 실수라 할지라도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대동한마당 축제를 표방한 만해축전 행사에 한국문인협회 인제군 지부의 회원들이 초대 받지 못했다면 더욱 그러하다.

 

사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만해대상은 제1회 시상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등 내용이나 수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이미 전국적인 아니 세계적인 행사 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운데 인제문화원장이나 인제문협 회원들이 초대받지 못한 문제가 그렇게 대단한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오히려 더 편협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대다수의 인제군민은 만해 한용운 선사께서 인제와 인연을 맺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하고 긍지를 느낀다. 백담사를 통해, 만해마을을 통해 용대리 일원 백담사 지역이 대한민국 불교 성지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걱정하는 것은 다만 일부 편협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한용운 선사의 큰 뜻이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1년 후에 다가올 2012년 만해축전, 작게는 불교인들과 문학인들의 축제로, 더 나아가 인제군민과 대한민국, 세계인을 향한 문화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인제인터넷신문] 심광섭의 허심탄회(虛心坦懷)

심광섭 (greeninj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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